“부당한 성과급에 과도한 업무 시달려” 네오플 전면 파업 예고
작성 : 2025년 06월 25일(수) 18:16
25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네오플 제주본사에서 임금보상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3일간의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한라일보] ‘던전앤파이터’ 개발사로 잘 알려진 네오플 노동조합이 과도한 업무량과 성과급 제도를 문제 삼으며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25일 오후 5시 네오플 제주본사에서 임금보상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부당한 노동의 대가를 바로잡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네오플 서울 지사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제주본사는 26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파업을 실시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이처럼 전면 파업에 나선 사례는 네오플 노조가 처음이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로 인해 역대 최고 매출(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규개발 성과급(GI)이 기존보다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며 반발해 왔다.
여기에 더해 네오플이 넥슨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야근과 초과근로를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트 및 미디어 직군 노동자들은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조정기일이 결렬되면서 지난 11일 제주 본사를 시작으로 정시 출근·정시 퇴근 및 주말근로 거부 등을 골자로 하는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네오플 노조는 2018년 설립돼 현재 조합원 수는 1200여명으로, 이중 60%가 제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정우 네오플노조 분회장은 “우리는 오랜 시간 상식이 통하는 교섭을 원했으나 회사는 우리의 요구에 ‘무리한 요구’라 답했다”며 “수년간의 헌신과 성과가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서비스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2주간 조기출근 거부와 야근거부 등 준법투쟁으로 우리의 의지를 보였다”며 “이번 파업 결의는 게임업계 노동운동의 역사에서 성과를 내도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대한 선언의 자리”라고 주장했다.
문준모 화학섬유식품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네오플이 지난해 낸 영업수익 1조원은 개인 생활을 뒤로한 채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네오플은 현재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구성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구체적인 파업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7월 1일 이후부터는 네오플 내부 조직별로 순환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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