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 커지나 했더니... 제주 4월 출생아수 다시 감소
잠정 263명... 전년 동월 대비 전국서 유일하게 감소
5월 제주서 215명 빠져나가... 22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
작성 : 2025년 06월 25일(수) 17:09
[한라일보] 지난 3월 반등했던 제주 지역 출생아 수가 4월 다시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63명으로 전년 동월(268명) 대비 5명(1.9%) 줄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가운데 제주만 감소했다.

다만 1~4월 누계 출생아는 11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316명)에는 2023년 1월(344명) 이후 26개월 만에 300명 선을 넘어서며 전년누계비도 상승 전환됐다.

4월 제주지역 사망자 수(잠정)는 361명으로 인구의 자연감소(출생아 수 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10년 전인 2015년 2261명 자연증가했던 제주지역 인구는 2021년(-501명) 처음 자연감소로 전환된 이후 매년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다.

4월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26건으로 전년 동월(236건) 대비 10건(4.2%)감소했다. 1~4월 누계 혼인 건수(924건)도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내놓은 '2025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순이동(전입-전출)은 -215명으로 집계돼 순유출 흐름이 2023년 7월 이후 2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제주지역 순유출 규모는▷1월 738명 ▷2월 1050명 ▷3월 377명 ▷4월 132명 ▷5월 215명 등 총 2512명으로, 전년 동기 규모(1956명)를 웃돈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순유출 규모(3361명)의 7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면 올해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