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무원인데…" 잇단 공무원 사칭 사기 '요주의'
물품 구매 위조 공문 소상공인에 보내 송금 요구
작성 : 2025년 06월 23일(월) 11:53
사기범이 보낸 위조된 공문서와 문자로 전달한 제주시 공무원과 업체의 위조 명함.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는 최근 시 공무원을 사칭한 공문서 위조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씨는 최근 제주시 공무원을 사칭해 '25년도 의료기기 구매 건'이라는 제목의 위조된 공문서를 도내 소상공인에게 발송하고, 심장제세동기 납품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상공인은 의료기기를 취급하지 않는 업체였으나, A씨는 실제 의료기기 납품업체인 (주)세이프코리아의 명의를 도용한 위조 명함과 가짜 공무원 명함을 문자로 전달하고 해당 업체를 통해 납품하면 된다며 송금을 유도했다.
이에 이상하다고 여긴 소상공인이 제주시청을 방문해 공문서 담당자를 확인한 결과 공문은 위조된 것이었고, 공무원 명의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와 유사한 수법의 사기 사건이 최근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서 위조 사기 사례를 공유하고, 전 부서에 내용을 전달해 각 업체에 주의를 당부하도록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제주시는 해당 사건을 수사기관에 정식 의뢰, 시민 피해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장옥영 총무과장은 "최근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물품 구매 요구나 공문서의 진위에 의심이 가면 반드시 관할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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