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 솔솔... 제주 유치 목소리 내야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 국회서 신설 관련 토론회 개최
제주, 한국기상학의 메카,..태풍센터.국립기상과학원 소재
작성 : 2025년 06월 23일(월) 09:57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신설시 제주 유치에 대해 제주 정치권이 목소리를 적극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정부의 정책기조가 균형발전에 있고, 정부가 일부 부처의 지방 이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 선도지역인 제주가 신설 부처인 기후에너지부 제주 유치 타당성을 앞장서 주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현재 환경부 산하 기후정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통합한 부처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약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내걸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위한 논의도 시작됐다. 지난 20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와 (사)에너지전환포럼 주최로 '기후에너지부 시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산업계, 시민사회, 학계, 정부가 함께 모여 기후에너지부의 역할 정립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만, 기후에너지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를 기점으로 향후 부처 신설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자연스럽게 부처 청사 위치도 핵심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인만큼 세종 정부종합청사가 일순위가 될 수 있지만 새 정부가 현재 세종에 있는 부처인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신설 부처인 기후에너지부가 반드시 세종에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는 힘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한 충청권 반발과 관련해 논평을 통해 "해수부 부산 이전은 새롭게 열리는 북극항로 시대를 위한 전략적 기반을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려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발전전략"이라며 "그와 동시에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모두가 함께 하는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균형발전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처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부 역시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에 신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도 성립된다.
제주도는 한국 기상학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이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대부분의 태풍이 통과하는 길목으로 제주 서귀포시에 국가태풍센터와 국립기상과학원 등이 있다. 또한 제주는 자타공인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제주 공약에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개발이 담겨있다.
타 지역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제주 유치에 힘이 실린다. 제주는 지난 정부에서 제주 이전 기관이었던 재외동포재단이 청으로 승격하며 인천으로 이전된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제주 공약이었던 관광청 제주 유치도 공염불이 된 바 있다.
제주 국회의원인 위성곤 의원이 기후에너지부 신설 구상에 깊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위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선거대책위 소속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은 또한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기후정책을 담당하는 경제 2분과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 의원은 기후에너지부 시설을 실무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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