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3으로 로마에서 국제교류 외교 행보 나선다
이상봉 의장 등 대표단 '평화레퀴엠' 공연-포럼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 참배, 한국대사관 등 찾아 교류 논의
작성 : 2025년 06월 21일(토) 14:01

제주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장.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21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상봉 의장을 비롯해 하성용 4·3특별위원장, 고의숙·이승아·이정엽·한동수 의원 등 총 6명의 도의회 대표단은 24일 로마의 유서 깊은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니 대성당에서 열리는 '제주 4·3 평화 레퀴엠' 공연과 25일 알리에리 박물관(Villa Altieri Museum and Library)에서 열리는 '제4회 진실과 정의를 위한 국제포럼에 참가한다.

'제주 4·3 평화 레퀴엠'은 제주 4·3의 아픔과 화해, 평화의 메시지를 예술로 승화한 공연으로,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를 넓히는 문화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퀴엠'은 제주 4·3 유족인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의 부종배 성악가가 기획한 것으로 '평화 레퀴엠'은 제주 출신 문효진 씨가 작곡했다. 공연은 이탈리아 로마와 제주의 청소년들이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국제포럼'은 제주 4·3의 교훈을 세계와 공유하고, 진실과 정의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포럼에서는 하성용 제주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상봉 의장이 축사할 예정이다.

도의회 대표단은 앞서 23일 오전 (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장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성모 대성당)을 찾아 참배하고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준구)을 방문해 제주 4·3 행사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향후 제주-로마 간 국제교류 협력 확대에 대한 자문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상봉 의장은 "제주 4·3의 역사와 교훈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로마 방문이 국제사회와의 신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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