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체험형 생태관광 모델 주목
2014년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주민 주도 '하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 구성
효돈천 내창 트레킹·감귤 점빵 등 발굴 운영
작성 : 2025년 06월 19일(목) 17:04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는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로 10년 넘게 마을주민 주도로 효돈천을 중심으로 한 내창 트레킹과 힐링하리 체험 등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인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주민 주도로 10년 넘게 효돈천을 중심으로 한 내창 트레킹과 하례점빵 등 체험형 생태관광모델을 발굴 운영, 생태보전과 지역소득 창출을 연결시키며 모범적인 생태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하례리는 환경부가 2014년 마을 전체를 생태관광지로 지정한 이후 주민들이 직접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를 조직했다. 생태관광지역 지정은 3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하례리는 4차례의 평가와 재지정을 받아 현재까지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하례리는 마을이 품은 자연환경을 활용해 10여 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마을을 알리는 생태관광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았다.

치유와 웰빙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며 매년 1만명 안팎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마을주민 22명을 생태관광마을해설사로 양성, 마을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해설사 가정에는 인증 마크도 배부·부착해 자긍심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은 하례감귤점빵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귤점빵 체험으로 상웨떡과 감귤·한라봉 과피를 활용한 전통 간식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환경부와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을 받은 생태탐험대 자연과 '쓰담쓰담', 숲과 하천을 아우르는 '고살리 숲길 탐방', 생물권보전지역 내 '내창 트레킹', 주민 해설이 더해진 하례계곡 '힐링하리 탐방' 등 단순 관람이 아닌 직접 참여해 느끼고 교감하는 프로그램들로 체험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현경진 사무국장은 "생태관광지 지정 초반에는 마을이 보호구역으로 묶여 재산권을 더 침해받지 않을까 하는 주민들의 우려가 있어 풀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하지만 주민 원탁회의와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을 설득하면서 주민들도 차츰 지역의 생태자원에 대한 보전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을을 아끼는 마음이 각별하다"고 했다. 또 "생태프로그램 참가자의 70~80%는 관광객이 차지하는데, 만족도도 높게 조사되고 있다"고 했다.

하례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홈페이지(http://www.ecori.kr)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진행 요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프로그램별 일정 인원이 채워지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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