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이끄는 얼굴들… 김형진 네번째 개인전 [갤러리ED]
이달 21~29일 갤러리ED
성인·목자 담은 초상화
'십자가의 길 14처' 작업
작성 : 2025년 06월 19일(목) 06:00

김형진의 '프란치스코 교황'

[한라일보] 김형진 작가 네번째 개인전 '빛으로 이끄는 얼굴들'이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열린다.

그간 자연의 숨결과 사람의 표정을 화면에 채워왔던 작가는 이번엔 시대를 비춘 성인들의 초상화부터 '십자가의 길 14처'를 그렸다. '십자가의 길 14처'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소인 골고타 언덕까지 걸어간 마지막 여정을 되새기는 14개의 장면이다.

김 작가는 "삶과 죽음, 고통과 희망, 어둠과 빛 사이에서 사람의 얼굴 안에 숨어 있는 영원한 것을 찾아 나섰다"며 "우연히 시작된 성인들의 초상화를 시작으로 십자가의 길 14처를 작업하기까지 그림을 그리면서 처음으로 슬픔과 고통을 마주하며 작업하는 시간을 보냈고 이번 전시가 그런 여정의 첫 기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14개 장면을 시각예술로 표현해 종교를 떠나 인간의 고통과 희생, 용서와 사랑, 그리고 희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후의 만찬을 비롯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프란치스코 교황과 현 하롤드 헨리 대주교, 박정일 미카엘 주교, 김창렬 바오로 주교, 강우일 베드로 주교, 문창우 비오 주교 등 1~5대 천주교 제주교구장 등 성인과 목자들의 모습도 담았다.

김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으며 이번 전시를 포함한 4회의 개인전과 4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제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이달 21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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