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학교안전경찰관이 전하는 작은 약속
작성 : 2025년 06월 18일(수) 00:00
[한라일보] 말없이 지나치는 학생들의 어깨,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가는 아이들. 수많은 삶의 조각들을 바라보며 '지킨다'는 것은 늘 드러나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결국 그 '아무 일 없음'을 만들어가는 일이 아닐까 싶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024년부터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3개교에서 도내 6개 학교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교안전경찰관은 교실과 학교 내외 사각지대를 순찰하며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기초적인 방범 활동을 수행한다.

아울러 주기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실시하며,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조사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다.

학교안전경찰관은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학교 구성원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돼가는 중이다.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과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힘을 보탤 것을 다짐하며, 대문호 앙드레 지드의 말을 빌려 이 글을 맺는다.

"나는 언제나 활짝 핀 꽃보다는 약속에 찬 봉오리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욕망을, 완성보다는 진보를, 분별 있는 연령보다는 청소년 시절을 사랑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가능성으로 빛나는 그들을 지켜보며, 나는 곁에서 조용한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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