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추정 남방큰돌고래 '턱이' 숨진 채 발견
작성 : 2025년 06월 05일(목) 14:07
제주남방큰돌고래 턱이. 다큐제주.제주대학교 고래 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한라일보] 구감암을 앓으면서도 제주 해역을 누비며 생존해 온 남방큰돌고래 '턱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턱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턱이는 전날인 1일에도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목격됐다.
턱이는 주둥이가 틀어져 닫히지 않고 혀가 돌출된 기형 상태로 발견돼 불여진 이름으로, 후천적 장애 요인 중 구강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오 감독 등에 따르면 턱이는 지난 7년간 생존을 위해 비교적 사냥이 용이하고, 제주시 북동부와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에서 양어장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요 먹이로 삼아 왔다.
그러나 턱이는 주둥이 기형으로 인해 이빨로 먹이를 절단하는 등 일반적인 먹이 섭취 방식이 어려워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 감독과 센터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며 "안전한 제주 바다를 꿈꾸는 남방큰돌고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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