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세계 영화들 만나다… 제주서 'AI영화제'
이달 8~10일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개막
세계 95개국 1210편 출품작 중 18편 최종 선정
대상은 '에볼루션'... "AI 기술·영화 예술 만남"
작성 : 2025년 06월 05일(목) 11:06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포스터.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AI영화제'가 열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만나보는 자리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이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제주문예회관과 비인(BeIN) 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영화제, AI&아트 포럼, 글로벌 AI 아트교육 등 세가지 분야로 나눠 열린다.
AI영화제 공모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21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1~3차 심사를 거쳐 최종 18편이 선정됐다.
대상은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 감독의 'Evolution(에볼루션)'이 차지했다. 인류의 확장으로 파괴된 자연에서 오락거리로 전락한 사이버네틱 동물 왕국 속에서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고자 하는 어미 고릴라의 고향으로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주의 전통 품앗이 문화 '수눌음'의 공동체 정신을 다룬 '렛츠 수눌음'이 픽션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주도민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해녀 어머니 이야기로 만든 'COZI(코지)'도 논픽션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제주 출신 영화감독 양윤호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동서양 작품들이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느끼고 표현하는가'라는 공통된 질문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극영화는 서사와 감정의 깊이, 유럽과 미국 작품들은 애니메이션, 실험적 영상, 파스텔톤의 미감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평가했다.
첫날인 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 AI 아나운서 '제이나(J-NA)'의 진행으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대상작 '에볼루션'을 비롯해 초청작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바람, 꿈'(한국예술종합학교 A&T랩)과 AI로봇 포포의 휴머니즘을 그린 'I'm PoPo'(김일동 미디어아트 작가)이 상영된다.
둘째날인 9일에는 공모전 시상식, AI&아트 포럼, 기업특강, 초청작·수상작 상영, 기술과 예술의 대화 등이 이어진다.
AI&아트 포럼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다. 리더스 대화인 1부는 '기술(術);예술(術). 공존의 術'을 주제로 이준호 제주도 정책자문위원이 좌장을 맡고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양윤호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양은희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장, 이태리 한국영화감독협회 부이사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론한다.
2부에서는 제주도와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가 브라질, 몽골, 콜롬비아 등 11개국에서 진행한 '제주문화 글로벌 AI 아트 클래스' 교육 성과를 공유한다. 또 어도비의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그림·영상 인공지능)를 활용한 콘텐츠 저작 도구의 변화', 구글클라우드의 'AI 솔루션 및 활용사례' 특강도 열린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KBS제주 AI제작연구회에서 제작한 AI 영화 '잊혀진 제주마, 영웅 레클리스'가 특별상영된다.
페스티벌 기간 중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주한라대학교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이뤄진다. 또 비인 공연장 로비에서는 한국 어도비의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 체험 부스와 구글클라우드의 제미나이가 탑재된 AI로봇, KT제주단의 케이터링 로봇, SW미래채움제주센터의 AI로봇축구와 AI오목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다.
AI에 관심있는 누구나 행사장에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프로그램 상세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누리집(www.jja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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