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장마 피해를 막는 차집관로 정비사업의 힘
작성 : 2025년 06월 05일(목) 03:00
[한라일보] 제주도의 여름은 관광의 계절이자, 동시에 재해의 계절이다. 장마와 국지성 호우는 도시 기반시설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지하에 묻혀 관심에서 벗어나기 쉬운 '차집관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차집관로는 가정, 상가, 숙박업소 등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관로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갑작스러운 빗물 유입으로 인해 노후 관로의 침하나 파손, 역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악취는 물론 도로 침수, 보행자 사고, 환경오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상하수도본부가 추진하는 차집관로 정비사업은 여름철 재해를 예방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적인 기반이다.

차집관로의 목적은 첫째, 하수 역류와 도로 침수 예방이다. 정비된 관로는 집중호우에도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도시 밀집 지역이나 해안 저지대 등에서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둘째, 지하수 오염과 해양 유출 방지이다. 노후관로를 방치할 경우, 빗물과 하수가 섞여 지하수를 오염시키거나 미처리 하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재난에 강한 도시 인프라 구축이다. 차집관로는 도시의 '혈관'과 같은 존재다. 기압과 수압 변화가 극심한 장마철에는 이 '혈관'이 튼튼해야 도시 전체가 안전할 수 있다.

차집관로 정비사업은 제주의 '깨끗한 섬' 이미지를 지키는 동시에, '안전한 섬'으로 만들어가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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