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성적표 받은 제주 정가 이젠 지방선거 체제
정당마다 제주 득표율 기반 내년 6월 선거 유불리 분석
전국 득표율 상회 민주당 탄력 전망 속 국힘 암중모색
개혁신당·민주노동당 지방선거 후보 배출 여부도 관심
작성 : 2025년 06월 04일(수) 18:58

제21대 대선 개표.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제주 정가에서는 약 1년 후에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주도지사, 제주도의원 등을 뽑는 선거가 2026년 6월 3일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선 성적표를 받은 각 정당에서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대선 개표 결과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후보가 전국 득표율을 웃도는 54.76%를 획득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제주의 경우 그동안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 같은 대선 결과가 다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가 변수이긴 하나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일부 선거구는 도의원 출마 예상자들이 3~4명씩 거론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도의원들도 지난 선거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대선 기여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유권자들과 만나며 현장의 민심을 탐색했다.

다만 지방선거가 1년 뒤에 시행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수행 능력에 따라 표심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에서도 이 선거가 새 정부의 1년을 심판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경쟁력 있는 도지사 후보 선정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 정치권의 관계자는 향후 지방선거에 대해 "지난 선거 흐름 등을 볼 때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제주 민생 경제 상황 등 바닥 민심을 보면서 도지사 후보로 어떤 인물을 내세울지 고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측에서는 내부적으로 패인을 분석하면서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읍면동별 득표율 등을 들여다보고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의 모 도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제주에서 후보 간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4~5%p 정도 격차를 예측했는데 기대 이하였다. 지역별로 1~2위가 10~15%p씩 차이가 나서 그 원인을 각자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지사 후보 발굴을 조금 더 진중하게 해보자는 의견에 다들 동의하고 있어서 비공식적으로 암중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음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도지사 후보 등을 낼지 관심사다. 개혁신당의 제주 득표율은 8.83%였고 민주노동당은 1.48%에 머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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