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전국 90%대 개표 속 48% 획득해 김문수에 낙승
제주 표심은 55%대… ‘제주 1위=당선’ 재확인
오늘 국회서 취임식… ‘국민통합’ 최우선 과제로
작성 : 2025년 06월 04일(수) 02:46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당선인과 김혜경 여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꽃다발을 받은 뒤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이재명(6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60일 만에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은 제1야당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였다.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실시된 조기대선으로 국민은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정권 교체를 외친 이 후보를 선택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직무정지와 궐위로 인한 대한민국의 리더십 공백 상황은 5개월여 만에 해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총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해 79.4%의 득표율(잠정)을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는 4일 오전 2시 기준(개표율 90%) 1529만1184표(득표율 48.43%)를 얻어 1344만5925표(42.59%)를 획득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득표율 차는 5.84%p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89%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제주에서는 21만2516표(55.0%)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제주 1위가 곧 당선이라는 기존 공식이 20대 대선에서 한 차례 어긋났지만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승리로 문재인 정부 이후 3년 만에 다시 정권을 창출하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선언하는 순간 제21대 대통령의 5년 임기는 시작된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을 견인해내는 것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19대, 20대 대선에 이어 세 번째 도전한 21대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2010년 기초자치단체장인 경기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거쳐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선출직 정치 입문 1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권력인 대통령직에 올랐다.
화려한 정치 이력과 달리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남겼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친 뒤 치러진 대선의 성격상 유력 주자로 당선 가능성이 높았지만 신변 위협 우려 속에 선거를 치러야 했고 보수 진영의 결집과 막판 네거티브 선거전도 극복해야 했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국회 앞 연설을 통해 "위대한 국민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12·3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를 내세워 정권 재창출에 나섰지만 심판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낙선한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과분한 성원을 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승복 선언을 했다.
한편 민주당이 여당으로 지위가 달라지면서 민주당 소속 제주 국회의원들도 여당 소속 의원이 됐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여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제주 현안의 중앙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이 후보는 대선 제주 공약으로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도 대선 공약에 반영했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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