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은 염치 교육에서 시작하자
작성 : 2025년 06월 02일(월) 03:30
[한라일보] 염치란 자신의 언행에 대해 도덕적으로 옳은가를 자각하는 청렴과 수치심을 느낄 줄 아는 인간의 기본 덕목이다. 염치 있는 생활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가려 행동하는 도덕성, 잘못이나 실수했을 때 부끄러워하는 수치심, 타인 앞에서 자신의 명예와 품격을 지키려는 체면, 욕망이나 감정을 절제할 줄 아는 자제력 등이 필요하다.
급격히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적인 감정인 염치가 약해지고 있다. 자녀들이 잘못된 행동, 그릇된 행위를 했을 때 부모들은 이를 정확하게 지적해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일깨우고 유사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주융합과학연구원의 과학 탐구 체험관을 찾은 부모들이 체험 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녀 체험만을 우선하거나 시설이나 프로그램 등을 탓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모두 반성과 다짐해 보자. 첫째, 실수할 수 있다. 실수하면 정중히 사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자. 둘째, 사적 이익만 앞세우지 말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셋째, 사회 구성원으로서 상식과 통념에 맞게 행동하고 기본적 예의를 지키자.
경쟁과 효율을 우선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염치를 구시대적인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염치는 사회적 신뢰, 배려, 책임의 기반이다. 염치는 단지 부끄러워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사회와의 관계를 책임지는 힘, 바로 우리 교육청이 지향하는 청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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