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축산악취 무인측정기로 감시 강화
고정식과 이동식 무인측정기 2대 새로 도입
기준 이상 악취 감지 시 농가로 즉시 알림 전송
측정장비가 수집한 데이터도 시범운영 후 공개
작성 : 2025년 06월 01일(일) 11:17
[한라일보] 서귀포시는 축산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악취측정기 2대를 새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축산농가 인근에서 계절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 악취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체계적인 악취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이동식과 고정식 무인악취측정기를 각각 1대씩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고정식 무인악취측정기는 축산농가 밀집지역인 대정읍 동일리에 설치돼 24시간 악취를 자동 감지·기록하게 된다. 풍향과 풍속 등의 기상데이터를 함께 확인해 악취 발생 방향과 유입 경로를 유추할 수 있고, 원격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기능도 탑재돼 악취 발생 시점의 시료를 자동으로 수집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일정 기준 이상의 악취가 감지될 경우 문자로 즉시 알림이 농가 등으로 전송돼, 농가 스스로 악취 저감방안을 마련하거나 자구책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식 무인악취측정기는 휴대가 가능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시간대에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 필요 시 담당자가 직접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출동해 악취를 측정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민원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악취의 발생 시기와 장소가 불규칙한 경우 이동식 장비는 현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서귀포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측정 장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웹사이트는 일정기간 시범 운영 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악취에 대한 법적 행정처분은 '관능법'에 따라 공인된 기관이 분석한 수치로만 가능해 무인악취측정기의 수치는 행정처분 근거로는 사용할 수는 없어, 악취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시료 채취, 민원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진은숙 서귀포시 기후환경과장은 "무인악취측정기 도입은 축산악취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관련 시설에 대한 개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 목록
Copyright © 2018 한라일보. All Rights Reserv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