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강한 학교와 사회 위해 합심 노력해야
작성 : 2025년 05월 30일(금) 00:30
[한라일보] 제주 교육현장이 뒤숭숭하다. 제주 모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에 이어 고교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설상가상 교직원 10명이 졸업생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집단 고소 당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이 맞나 싶다.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학생의 교사 폭력으로 교권 추락은 물론 민원에 대한 교직원 보호 부실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와중에 학부모가 협박과 함께 다수의 교직원을 고소한 사건이 드러났다. 지난해 4월부터 초등학교를 졸업해 중학생이 된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했다는 것이다. 정신적 충격으로 지병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 이전에도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심리 상담을 받는 등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경찰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학부모를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 수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추락하는 교권과 악성 민원에 대한 교직원 보호 문제가 무한 반복되고 있다. 다양한 요인까지 겹치며 교단을 내려오거나 떠나려는 교사들이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 교육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교권과 학생인권 모두 보장받을 수 있게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들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한 가족임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권도 외침과 지원 시늉에만 그치지 말고 건강한 학교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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