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늪'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3월 1.15%로 역대 최고치인 2월 수준 유지... 3개월 연속 1%대
기업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 기록... 전국 평균은 소폭 하락
작성 : 2025년 05월 29일(목) 14:24
[한라일보]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1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1.15%)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유일하게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연체율은 0.53%로 전월 보다 0.05%p 하락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그 두 배를 넘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3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1.23%로, 전월 보다 0.03%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부터 1%대에 머물러 있으며, 여전히 전국 평균(0.62%)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1.12%로 전월 대비 0.05%p 하락했다. 전국 연체율(0.41%)에 견줘 갑절 이상 높은 수준으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소폭(0.01%p) 상승한 0.36%로, 전국 평균(0.29%)을 상회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3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잔액(잠정)은 40조597억원으로 전월 보다 14억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543억원)보다 축소됐다. 예금은행 증가세(1021억→91억)가 상당 폭 둔화됐고, 비은행금융기관(-478억→-77억)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 폭은 축소됐다.
수신은 증가세가 유지(2월 1679억→3월 1696억)됐다. 3월말 잔액(잠정)은 38조130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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