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나 혼자 산다’ 2년 뒤엔 10만 가구
작성 : 2025년 05월 26일(월) 00:00
[한라일보] 제주지역 1인 가구가 10만에 육박하고 있다. 고령화의 가속화로 1인 가구 노령자 비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인구 감소 추세 속에 고령화와 비혼 확산 등에 따른 1인 가구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은 발등의 불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1인 가구는 전체 27만8315가구의 33.7%인 9만3739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35.5%다. 2015년 26.5%에 비해 7.2%p 늘었다. 현 추세라면 2027년(10만3874가구)에 10만가구를 넘어서고, 2052년엔 12만3000가구(39.3%)가 예상되고 있다. 10가구 중 4가구 꼴이다. 7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혼자 살면서 가장 부담되는 건 의료비(35.7%)였다.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은 절반 이상(57.0%)이 '질병 및 건강 악화'를 꼽았다. 건강 관리가 최대 난제였다. 외부의 도움 등 지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 및 비혼 등 다양한 사유로 1인 가구의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복지 대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과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련 예산 등에 비해 수요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건 취약계층 상당수가 1인 가구인 점이다. 정부 등의 복지행정이 가동되고 있지만 케어수준에 그치는 등 역부족이다. 더욱 촘촘한 대책 마련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각별한 관심이 보태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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