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내장객 6년 만에 연간 200만 명 무너지나
올해 1분기 16.6%p 감소..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현 추세 이어지면 2019년 200만명 돌파 후 190만명대로
작성 : 2025년 05월 23일(금) 10:00

제주지역 골프장.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방문객이 3년째 하락하고 있어 자칫 연간 200만 명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2025년 1분기 골프장 내장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월 도내 골프장 내장객 수는 도외인과 외국인은 18만5463명(54.7%), 도민은 15만3807명(45.3%) 등 총 33만92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6728명보다 16.6%p 줄어든 것으로 도외인 -18.3%p, 도민은 -14.4%p 하락한 수치다.

월별로 중산간지역에 눈이 많아 내렸던 2월이 지난해보다 23.4%p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고 3월 -14.8%, 1월 -12.6%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10개월째 이어지고 도외인도 전년대비 18%대로 석달 연속 감소하면서 연간 내장객 200만 명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수는 2018년 190만5864명에서 2019년 처음으로 209만1504명으로 200만명대를 돌파한 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39만9511명,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289만8742명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22년 282만305명, 2023년 241만5970명, 지난해 234만7710명으로 2022년 이후 해외 골프관광 수요가 크게 늘고, 정부의 대중골프장제도 운영 등으로 타 지역 골프장 상당수가 이용료(그린피) 할인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매년 내장객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영과 더클래식 등 일부 골프장이 그린피를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제주 골프장의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만큼 많은 국내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수도권 골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관광업계에서는 가격 인하는 물론 제주자치도 차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만의 관광상품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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