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입장 밝히나
이 후보 22일 제주서 유세.. 제2공항 등 민감 제주 현안 공약엔 없어
작성 : 2025년 05월 22일(목) 10:35
[한라일보] 21대 대통령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들이 제주 방문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22일 제주를 찾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도민들 앞에서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제주도민 앞에서 자신의 육성으로 밝히는 입장은 간접적으로 발표되는 공약이나 메시지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짧은 대선 기간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제주 유세에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후보가 제주도정의 최대 현안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해 입장을 밝힐 지 여부다.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장(성남시장)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언급한 바가 없다.
당에서 발표한 이 후보의 광역별 대선 공약 중 제주 공약에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나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이 포함되지 않았고, 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가 지난 1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정책공약의 세부 추진 과제에 '지역 주도 행정체제개편 추진'이 담기긴 했지만 제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었다.
이와 함께 또다른 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입장을 확인하게 될 지 관심사다. 제주 제2공항 역시 민주당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실정이다.
이 후보의 이번 제주 유세 연설 내용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거의 대본 없이 연설에 나서고 있다. 도당에서 별도로 준비해서 전달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제주 방문 일정은 21일까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제주 유세에 나서게 되면 4·3에 대한 입장 표명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4·3은 명백한 남로당에 의한 폭동"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한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제주 4·3의 원인과 경과 등에 관한 논쟁을 잘 알고 있다.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들의 안타까운 희생과 유가족들의 연좌제 등 피해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해서는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고, 제주 제2공항은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가 제주 7대 공약 중 하나로 제2공항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당초 이번주 제주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조속한 추진 의지를 밝혔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 유세에서 지역 대학을 찾아 학식을 먹는 '학식 먹자' 일정을 갖고 있는데, 제주 지역 대학 방문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단, 이 일정은 제주 학생들이 이 후보를 초대할 경우 이뤄진다.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제주를 찾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와 "제주도가 주친 중인 행정체제개편 찬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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