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령1리 마을,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중단 촉구
600m 반경 내 무수천 위치해 오염 유발 가능성
"사업계획서 접수에 대한 마을주민 열람도 안해"
작성 : 2025년 05월 17일(토) 23:06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마을 안에서 추진되는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의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문미숙기자

[한라일보]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이 추진되면서 광령1리 주민들이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며 반발하고 있다.

광령1리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광령초등학교 총동창회 등으로 구성된 광령리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광령1리 마을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시설은 광령리 384번지 8603㎡ 부지에 폐유리, 폐합성수지류, 폐목재를 파쇄·분쇄 처리하는 폐기물 종합처리시설로,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제주시로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았다.

이 사업과 관련해 반대대책위원회는 마을에 추진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미세먼지·소음·지하수 오염 유발 가능성이 있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한번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업장 600m 반경 안에 무수천이 있고, 여러 학교도 사업장과 가까이 위치한데다 사업장으로 가는 길은 좁은 농로로 대형 차량이 드나들면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특히 애월읍은 사업체가 들어설 마을에 했어야 할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사업계획서 접수 알림을 해 마을주민들이 열람토록 해야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를 안내하지 않았다. 이에 광령1리 마을에선 사업 추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철회 요구 기회를 놓쳤다는 입장이다.

또 반대대책위는 사업자가 전체 부지 중 사업면적을 4999㎡로 축소 신고한 것으로 보여 환경영향평가법의 허점을 악용해 대규모 시설임에도 소규모 사업으로 위장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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