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섬식 정류장 혼선 해소 보완 조치 서둘러야
작성 : 2025년 05월 16일(금) 01:00
[한라일보]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선보였다. 제주형 대중교통 혁신의 아이콘으로 도민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설 부족과 안내 미흡 등으로 인해 개통하자마자 큰 혼선을 빚었다. 제주도는 개통 후 모니터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보완조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버스 정차구간 미 준수나 일반차량의 1차로 진입 등을 막기 위해 버스 전용차로 초입에 '전용차로' 표식을 추가로 도색했다. 또 정류장마다 차로 표지판을 설치했다. 게다가 정류장 이용 승객들이 승하차 위치 변경으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승차대별 고유번호와 노선번호를 명확히 표시하고 출입문에 위치도를 부착했다. 제주도는 교차로 앞 2차로가 아닌 1차로에서 좌회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차선과 2차선 사이에 차선 분리 표지병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가로변과 섬식 정류장 분리 운영 문제 해결을 위해 시외 노선용 양문형 고상버스 개발을 거쳐 섬식으로 통합하게 된다.
개통 후 시일이 흐르면서 초기 혼란은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어 다행이다. 다만 아쉬운 지점이 있다. 물론 혁신을 동반한 정책에는 시행착오와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견되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의문이 든다. 보완 조치 중에는 일반 시민들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들이 여럿 보이기 때문이다. 개통에 급급한 나머지 교통 이용자가 겪을 불편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늦었지만 정책의 안착을 위해 조속한 보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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