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 비자림청소년수련원 용도 폐지 조건부 승인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 추진 중 38억 국고 보조금 발목
여가부, 보조금 반환 없이 청소년 문화 활동 기능 포함 조건
도, 올해 기본·실시설계 용역 이어 내년 3개동 리모델링 계획
작성 : 2025년 05월 15일(목) 18:20

비자림청소년수련원.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청소년수련원의 용도 폐지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최근 수십억대의 국고 보조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며 조건부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도는 비자림청소년수련원을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앞서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유휴 시설인 비자림청소년수련원을 활용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 사업에 선정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시가 용도 폐지 절차를 밟던 중에 여가부에서 관련 법에 근거해 그동안 시설에 지원했던 총 38억5000만원의 보조금을 반환하는 조건(한라일보 3월 12일자 보도)을 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15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여가부와 재협의를 완료한 끝에 국고 보조금은 반환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여가부는 향후 센터 운영 시 청소년 문화 활동 기능을 포함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용도 폐지를 승인했다. 사회 경제적 요인으로 이용 인원이 감소하고 노후 시설 유지 보수에 따른 지속적인 예산 소요로 청소년수련시설 용도를 폐지하더라도 이후에 새롭게 들어서는 센터에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거였다.

조건부 승인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16일자로 비자림청소년수련원 용도 폐지를 공고할 예정이다. 1992년 문을 연 비자림청소년수련원은 2020년 이래 시설 운영이 중단된 '휴지' 상태를 이어 왔다.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 사업비는 국비(50%) 포함 98억2000만 원에 이른다. 올해 기본·실시 설계 용역(5억)에 이어 내년에는 비자림청소년수련원 3개 동 전체를 리모델링(93억2000만 원)해 2027년 개관한다는 목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센터를 운영할 때 전시 공간, 스튜디오, 교육실 등을 이용해 입주 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문화 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여가부를 꾸준히 설득했고 그 결과 보조금 반환 없이 조건부 승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