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위기관리 매뉴얼' 수립.. 제주국제대 사태 대응 나섰나
폐교·해산 등에 대한 특별편입학 등 후속 조치방안 포함
"정이사 체제 전환 후 폐교 해산 등 구조조정 방향 결정"
작성 : 2025년 05월 15일(목) 09:39
[한라일보] 재정난 등으로 존폐위기에 몰린 동원교육학원(제주국제대)에 대한 정이사 선임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학 위기관리 매뉴얼 수립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달 말 2025년도 첫 대학설립심사위원회를 열고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정상화 추진 상황과 함께 지난해 작성한 '제주자치도 대학 위기관리 매뉴얼' 수립 내용을 보고했다.
매뉴얼에는 도내 사립대학 위기 수준과 함께 조직·인력·예산 등 대학 위기관리 실무 추진체계, 대학의 자진·강제폐교와 파산, 해산 등에 따른 유형별 조치절차가 담겨져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폐교나 해산 등에 대한 후속조치로 특별편입학과 기록물관리 잔여재산 처리 후속조치 절차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자치도가 위기관리 매뉴얼을 수립한 데는 동원교육학원 사태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2000년 학교법인 설립자인 김동권 전 이사장의 185억원대 교비 횡령 사태를 겪으면서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고 현재는 입학생이 수십명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로 존립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제주국제대 운영자인 동원교육학원에 대해 현재 임시이사체계를 정이사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결정하면서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정이사 후보 추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는 정이사 체계 전환으로 의사결정 구조 정상화가 되면 이사회에서 폐교와 해산 등 향후 학교 운영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산 등의 매각을 통한 체불임금 지급 후 회생방안을 마련하거나 자진폐쇄 등 통·폐합이 예상된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대학 위기관리 매뉴얼은 제주국제대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립했으며 제주국제대는 정이사체제 전환 후 이사회가 결정하는 방향에 따라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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