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59% "최근 1년간 이직·사직 고민했다"
제주교사노조 설문조사 결과
"교권 침해·과도한 민원 탓"
작성 : 2025년 05월 14일(수) 18:44
[한라일보] 제주지역 교사 10명 중 6명이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 교원 131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직·사직을 고민한 이유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43.7%로 가장 많았고 낮은 급여(42.7%), 과도한 업무(23.3%), 연금 혜택 축소(11.7%) 등 순이었다.

최근 1년간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2%가 학생에게, 51%가 보호자에게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21%는 교권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수업방해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고, '민원 응대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29%였다.

교육정책에 현장의견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9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사 직업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였다.

다만 46%는 교직 생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32.7%)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제주교사노조 한정우 위원장은 "졸속으로 시행되는 교육정책들과 교육활동 침해로 교사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정책과 문제점 해결에 앞서 교사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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