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주민센터에 근무했을 때 자녀는 육지에 생활하고 있는데 홀로 제주도에 사는 어머니의 병원 동행 서비스를 문의받은 적이 있다. 당시 정부 지원 연계 서비스가 없어 도움을 드릴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한 지인에게 일본의 돌봄서비스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개호보험 제도를 통해 병원동행은 물론, 장보기 동행 서비스까지 제공된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온라인 장보기와 배송서비스는 존재했지만 어르신들이 직접 시장에 나가고 싶을 때 동행 해주는 서비스는 아직 한국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제주도에서는 2023년부터 돌봄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주형 맞춤 돌봄정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2024년에는 일시재가, 식사지원, 긴급돌봄 3대 서비스를 실시했고 사업 시행 3년 차를 맞이하는 2025년부터는 기존서비스에 동행지원, 운동지도, 주거편의 서비스가 추가됐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무상지원을 하고 있고 초과해도 본인부담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상담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나 제주가치상담콜 ☎1577-9110 혹은 제주도청 누리집 온라인 시스템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제주가치돌봄정책이 돌봄을 받을 수 없는 도민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외롭지 않고, 기댈 곳 없어 불안하지 않은, 함께하는 제주의 따듯한 동행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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