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난 양영철 JDC 이사장 대규모 '알박기' 인사 강행
1급 자리 3급 직무대리 발령 등 실처장급 20명 중 15명 교체
인사안 결재라인 서명 없이 이사장 단독.. 내부 반발 불가피
작성 : 2025년 05월 12일(월) 16:34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경.

[한라일보] 지난 3월 임기가 끝난 후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대규모 '알박기성' 인사를 강행,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JDC는 13일 자로 실·처장급과 일부 팀장급 등을 전보하는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17개 실·처장급 중 12명, 자회사까지 포함할 경우 15명의 실무 간부급을 이동시키는 대규모이다. 지난 3월 임기 말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가 논란이 일었지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신임 이사장 임명안이 상정되지 않자 양 이사장이 인사를 강행했다.

특히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관리형 이사장 체제에서 조직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대법원 판례 등에도 자신의 비서실장을 거친 직원을 두 단계가 높은 직위의 직무대리로 발령하는 등 무리하게 직무대리를 남발하며 '알박기' 승진 인사를 단행, 내부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내부 고위직 임원이 임기가 끝난 이사장의 대규모 인사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하며 일부 인사안을 결재를 하지 않는 등 파행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이사장의 대규모 인사방침에 대해 제동을 걸고 '빈자리 채우기' 형태 소폭 인사를 주문했던 국토교통부가 승진 등 대규모 '알박기' 인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JDC 관계자는 "양 이사장이 조기 대선결과에 따라 후임자 미선정에 따른 단순 임기 연장이 아니라 추가 임기 연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공공기관장 공백에 따른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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