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시·풍광을 '먹의 향기'로 담다
김상헌 서예가·수묵화 서연회
15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
작성 : 2025년 05월 11일(일) 16:40

월봉 김상헌의 '잠수여가' 작품(왼쪽)과 수묵화동아리 서연회 작품전 포스터(오른쪽).

[한라일보]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에서 먹의 향기를 담은 두 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 시와 자연을 서예와 수묵화로 표현했다.

l 월봉 김상헌 다섯번째 개인전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월봉 김상헌이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다섯번째 작품전을 연다.

5년 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제주에 관한 시를 모태로 삼아 '남사록'에 실린 시 중 청음 김상헌의 '장관편'(10곡병), 최부의 '탐라사'(8곡병), 이한우의 '영주십경', '부모은중경을'(10곡병) 등을 담은 서예·전각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세계 유일 잠녀가(해녀노래)인 '잠수여가'를 한글 서예로 쓴 작품(10곡병)도 볼 수 있다.

김 서예가는 2007년 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가 주최하는 전각 부문 전통명장에 선정됐으며, 현재 사단법인 제주작가협회 이사장으로 월봉묵연회의 서예·전각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서울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네 차례 작품전을 했지만 항시 아쉬움이 남아 새로운 각오로 5년을 작업하고 미발표작과 함께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남은 여생 열심히 공부·연구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 수묵화동아리 '서연회' 여섯번째 작품전

제주 수묵화동아리 '서연회'도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여섯번째 작품전 '수묵화 속의 제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산, 바다, 돌담, 오름 등 섬 고유의 풍광을 먹으로 담백하게 표현한 수묵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서연회 회원인 김상우, 김연순, 김화천, 박영애, 이효성, 허은석 작가가 참여한다. 서담 최형양 작가가 이들을 지도했다.

또 단오절을 맞아 접부채에 펼쳐진 제주와 회원들의 필을 한 장의 화선지에 그려낸 합작도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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