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에 제주 음식점·카페 폐업 계속 는다
4월까지 일반음식점 폐업 361곳…작년 대비 13.5% ↑
제주시 지난해 223곳에서 올해 238곳으로 6.7% 증가
서귀포시는 29.5% 늘며 신규 창업보다 많아 불황 심각
작성 : 2025년 05월 07일(수) 17:37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폐업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폐업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많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과당경쟁을 버티다 못해 문닫는 자영업자들이 많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지역의 폐업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폐업한 일반음식점은 361곳(제주시 238곳, 서귀포시 123곳)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18곳)에 견줘 13.5% 증가한 수치다.

도내 일반음식점 폐업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807곳에서 2024년에는 983곳까지 늘어나 코로나 대유행기보다 더 많았는데, 올해 들어서도 전반적인 경기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4월까지 서귀포시 지역 일반음식점 폐업은 지난해(95곳)보다 29.5% 증가했다. 같은기간 제주시 증가율 6.7%(223→238곳)을 크게 웃돌며 상대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음식점이 더 많음을 보여줬다.

카페 등이 포함된 휴게음식점의 사정도 비슷했다. 4월까지 폐업한 도내 휴게음식점은 185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68곳) 대비 10.1% 늘었다. 제주시 지역 휴게음식점 폐업은 지난해 119곳에서 올해 110곳으로 7.6% 감소했다. 반면 서귀포시 지역에선 75곳이 폐업해 지난해(49곳)에 견줘 5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 사이에 지난 한 해 폐업(144곳)의 절반에 해당하는 휴게음식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은 제주시 지역에선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고, 서귀포시 지역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주시 지역에선 일반음식점 281곳, 휴게음식점 138곳이 신규 창업했다. 지난해(일반 300곳, 휴게 154곳) 대비 각각 6.3%, 10.4% 감소한 수치다. 서귀포시 지역에선 일반음식점 115곳, 휴게음식점 75곳이 신규 창업해 지난해(일반 116곳, 휴게 74곳)와 비슷했다. 하지만 서귀포시에서 폐업한 일반음식점 숫자가 신규 창업을 앞지르며 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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