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싱크홀 안전지대 아니다… 점검 철저
작성 : 2025년 05월 07일(수) 00:00
[한라일보] 싱크홀은 땅꺼짐, 즉 지반침하다. 지하공간이 붕괴하거나 물이 지반을 약화시켜 갑자기 주저앉아 생기는 깊은 구멍이다. 싱크홀이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지역도 싱크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노후 상수도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안전점검은 이달부터 도로에 매설된 직경 500㎜ 이상 대형 상수도관 189㎞ 구간을 대상으로 누수탐사가 이뤄진다. 특히 싱크홀 발생 우려가 높은 도심지 배수관 23㎞는 단순 육안조사가 아니라 지표투과레이더를 이용해 지하공동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또 25년이 경과한 총 72㎞ 길이의 상수도관은 관로탐사와 노면음 청음조사 등 정밀 누수탐사를 벌인다. 전체 72㎞ 가운데 21㎞ 구간은 설치한 지 35년이 넘은 노후관이기 때문이다. 정밀 탐사 후 상수도관 지반침하나 파손 등이 확인되면 긴급 복구공사를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지난해의 경우 송수관 등 10㎞ 구간을 점검해 지반 침하와 누수가 발생한 8개소를 긴급 복구했다.
싱크홀은 한순간에 땅이 꺼지기 때문에 사전인지나 대응이 어렵다. 그래서 사고가 나면 도시 재난으로 분류된다. 싱크홀 발생의 원인 중 하나가 노후된 상하수도관이다. 누수에 의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지반약화로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 싱크홀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주도의 안전점검은 시의적절하다. 아직까지 제주에서는 육지부의 싱크홀처럼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지대는 아니다. 일회성 점검이 아니라 정기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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