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직사회 '모바일 청첩장 문자' 무심코 눌렀다간..
결혼 성수기 맞아 전현직 공직자 명의로 문자 발송 극성
이동전화 추가 해킹 피해 등 우려.."직접 당사자 확인해야"
작성 : 2025년 05월 04일(일) 14:35
[한라일보] 결혼 성수기를 맞아 모바일청첩장을 가장한 '스미싱(문자결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최근 제주지역 공직사회에는 전·현직 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한 모바일 청첩장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고 있다. 청첩장 문자는 기존 사용자들의 이동전화에 스미싱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앱을 설치한 후 사용자의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보내지고 있다.

문자를 받은 도민들은 일부는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심코 첨부 사이트를 눌러 추가 해킹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스미싱 문자를 받은 도민 A씨는 "가까운 지인의 이름만 보고 무심코 첨부글을 눌렀다가 가짜라는 걸을 알고 보안앱을 다운받아 바로 해킹을 여부를 점검했다"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돼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스미싱 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는 해가 갈수록 범죄 수법이 교묘해져 도민들이 쉽게 구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법도 청첩장 뿐만 아니라 택배 배송, 과태료, 건강검진 결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인들의 휴대전화 또는 이름을 사칭하는가 하면 브랜드 상품을 미끼로 내걸고 온라인 쇼핑몰로 위장한 피싱사이트까지 등장해 도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각종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제주경찰은 지난해부터 피싱범죄 전담수사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경찰은 2024년 한 해 도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지만 스미싱 범죄는 2020년 8건, 2021년 9건, 2022년 11건, 2023년 61건으로 최근 2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청첩장, 부고장 등 경조사 문자의 경우 지인의 이름을 사칭, 전송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모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인의 이름을 이용한 문자메시지의 경우에도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 과정을 거쳐 스미싱 범죄일시 지인들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말고 해당 문자메시지는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모바일 백신 설치 및 스팸차단앱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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