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3 트라우마치유센터 통합 운영해야
작성 : 2025년 04월 30일(수) 01:30
[한라일보] 4·3 평화공원이 내년이면 완성된다.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가 완공되면 26년에 걸친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그런데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을 위한 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4·3 평화공원 3만㎡ 부지에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국제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치유센터를 건립한다. 국제평화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문화시설이다. 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힐링치유 공간, 프로그램실, 건강 증진실 등이 들어선다. 문제는 트라우마치유센터가 평화공원에 조성되면 기존 제주시 중앙로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와의 관계정립이다. 기존 센터를 평화공원에 들어서는 센터와 통합 운영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용역에서는 센터 이원화 운영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중앙로의 센터는 대중교통 이용 등 접근성 이점을 살려 도심형으로 가동하고 평화공원 내 시설은 공원형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고령의 이용자들을 배려한 이원화 방안이다.

트라우마치유센터는 평화공원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합 운영이 평화공원의 상징성과 조성 취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또 4·3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간으로 안착할 수 있다. 더욱이 평화공원 내 센터는 국고를 지원받아 짓고 있고 국립으로 운영되는 국가시설이다. 제주도가 고령자들을 위해 차후 셔틀버스 운영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통합 운영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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