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친화 식품·간편식 제주 식품산업화 식품군 적합"
박성수 제주대 교수 '… 풍요로운 식품산업' 연구서 제시
작성 : 2025년 04월 23일(수) 16:48

제주도 식품산업화에 적합한 식품군.

[한라일보] 제주도 식품산업화에 적합한 식품군으로 고령 친화·간편식품 등이 제시됐다. 박성수 제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3일 제주연구원이 공개한 '제주경제 지도를 바꾸다'에 실린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는 풍요로운 식품산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성수 교수는 이 연구에서 "제주 산업구조에서 식품산업이 농업 생산과 가공, 관광산업과의 연계, 환경 친화적 생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역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첨단 식품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역량 부족, 2차 산업의 상대적인 발전 전략 부재는 한계로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2023년 관련 통계로 볼 때 제주도의 식품산업은 타 지역과 비교해 식품 매출액 점유율이 0.57%, 식품 첨가물 0.04%, 기구·용기 포장 0.01%에 그쳐 식품산업 규모의 확대가 요구된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도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열악하다. 지역 내 민간 소비 비중은 지역 외 민간 소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박 교수는 지역 현실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제주도 맞춤형 식품산업 발전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제주도 농수산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 식품산업 뉴패러다임의 전환, 제주도 친화형 식품산업의 정착, 대학·연구기관의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이 그것이다.

그는 "제주도 식품산업의 뉴패러다임이 정착되면 제주도 생물자원 즉 청정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식품 가공 기술의 적용이 요구될 것"이라며 "또한 제주도 내 1차 수요에 부합되는 식품산업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 인구의 고령화에 들어맞는 고령 친화 식품·단백질 강화 식품 기술 개발과 상용화, 제주도 음식문화와 접목된 간편식품 개발, 제주 생물자원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1차 산업 종사자에게도 사업화 수익이 돌아가는 효과를 유발하고 연속적인 산업화 사이클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연구원이 410여 쪽 분량의 단행본으로 묶은 '제주경제 지도를 바꾸다'는 청정·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책은 ▷제주경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 ▷지속 성장을 향한 제주 지역 전략산업의 강화 ▷제주의 미래를 밝히는 신산업의 육성 ▷제주경제 지도를 바꾸다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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