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옛 향기 진한 고미술품들이 제주의 색을 품어낸다.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열리는 '제주고미술소장전'이다.
한국고미술협회 제주지회가 두번째로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들이 소장한 도자기, 가구, 목기, 옹기, 민속품 등 다양한 장르의 고미술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옛 그림·글씨를 비롯해 옛 토기, 고려청자정병, 조선청화백자주병 등 고도자기와 지승(종이로 만든 노끈)으로 만든 삼층장, 제주 전통 목재인 굴무기(느티나무)와 사오기(산벚나무)로 만든 고가구, 나무로 만든 목기, 흙으로 빚은 옹기, 민속품 등이 공개된다.
여기에 도내외 유명 근현대 작가들의 미술작품과 고가구에 다이아몬드를 예술적으로 결합시킨 작품, 요즘 보기 드문 근현대사 자료, 120년 전 유럽에서 발행된 480장의 그림엽서, 안도 다다오의 친필 드로잉과 사인이 있는 책 등도 선보인다.
특히 이 중에는 제주 관련 희귀 자료도 있다. 1934년에 제작된 '탐라기년'의 저자 심재 김석익 선생이 쓴 주희(朱熹)의 '무이도가(武夷櫂歌)' 10폭 병풍, 1930년대 제주도 출토 도자기에 관한 '조선 제주도의 도자(1~5)'가 수록된 잡지, 1910년대 제주 자생식물을 분류 조사한 보고서, 1930년대 제주 모습이 기록된 스웨덴 탐험가의 책, 1950년대 '제주도 꿩 사냥'에 관한 글이 실린 전 주한미대사의 저서 등이 함께 전시·판매된다.
김천만 고미술협회 제주지회장은 "장기간 침체돼 있는 국내 고미술 시장의 활성화와 도내외 고미술 애호가들과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를 열게 됐다"며 "민속품, 목물, 석물, 분청사기 등 상당히 가치가 있는 제주의 고미술품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주 고미술품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지난 2020년에 만들어진 한국고미술협회 제주지회는 현재 1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번 봄 전시와 10월 가을 전시로 나눠 두차례 고미술소장전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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