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 탄핵 심판 장외 여론전 끝이 보인다
작성 : 2025년 03월 19일(수) 00:30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제주도내 정치권의 장외 여론전도 격화하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그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의 철야농성을 겨냥해 비판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탄핵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며 양측 모두 총력전이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이날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전체 의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할 이 엄중한 시기에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꼭 도의회에서까지 정치농성을 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 쇼라고 규정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파탄 난 민생을 회복하는 유일하는 방법은 윤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파면 결정뿐"이라고 반박했다. 한쪽에선 농성을, 또 다른 한쪽에선 기자회견으로 당리당략을 위한 보여주기 식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
농성도, 회견도 정치행위다. 방식의 차이일 뿐 정치인들의 정당한 선전도구다. 때문에 "정치 편향적이고 당파적인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 먹고살기 어려워 절규하는 도민들의 분노를 키우지 말라"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이 스쳐 지나간다. 어느 한 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행위는 그렇다 치더라도 양 측 모두 민생을 위한다면서 무엇을 했는지, 하고 있는지 곱씹어 볼 때다. 탄핵심판 시계는 곧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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