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로에 선 제주국제대 결론은 올바르게
작성 : 2025년 03월 18일(화) 01:00
[한라일보] 폐교 직면에까지 내몰린 제주국제대학교에 대한 정상화 계획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됐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경영 자문 컨설팅 결과 대학은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데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관할청인 제주도의 속내에 관심보단 의구심이 든다.

제주도는 현재 임시이사 체제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의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최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동원교육학원(제주국제대, 동원유치원)에 대해 '정상화 추진 가능' 평가를 내리고 3월 정기회의 전까지 정상화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의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학교법인 구성원 간의 이사 추천 방식과 배분 방식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어서 논란만 증폭될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학 구성원들조차 신분보장이나 체불임금 해결 등을 위해 현 체제에서 가능한 '강제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학교가 2012년 통합 출범한 제주국제대는 이미 대학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신입생 감소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교직원 체불임금 등으로 정상화는커녕 회생도 어려운 지경이다. 남은 건 제주국제대 구성원들의 피해 최소화다.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강제 폐쇄 요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국제대 문제는 지역사회의 골칫거리라 할 수 있다. 정상화의 한 방안인 구조조정도 쉽지 않다. 제주도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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