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웃돕기 나눔 손길 지난해에도 식지 않았다
푸드뱅크·마켓 5곳에 38억2000만원 상당 물품 기부
2023년보다 건수 1.4%·금액 10.9% 상승 정감 훈훈
작성 : 2025년 03월 17일(월) 17:16
[한라일보]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제주도 내 이웃돕기를 위한 도민과 기업들의 나눔의 손길은 지난해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지역 푸드뱅크·마켓 5개소에 접수된 지원물품 규모는 1만7176건·38억1995만원 상당이다. 이는 2023년 1만6942건·34억4347만원에 견줘 건수로는 1.4%, 금액으로는 10.9% 늘어난 규모다.

주요 기부식품은 가공식품(음료·빵·라면, 장류 등 간식류 및 식재료), 농수축산물(주식류 쌀·밀가루·돈육 등), 생활용품, 패션 잡화 등 다양했다.

광역 및 기초사업장별 접수 현황은 ▷광역 부문 제주광역푸드뱅크(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사업 주체 이하 생략) 14억1280만원 ▷기초 부문 제주동제주푸드뱅크(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3억142만원, 제주북부푸드뱅크(서부종합사회복지관) 8억2482만원 ▷통합 부문 제주사랑나눔푸드마켓·뱅크(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9억1839만원, 서귀포행복나눔푸드마켓·뱅크(대학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약천사) 3억6253만원 등이다.

이에 따른 배분액은 ▷광역푸드뱅크 3056만원 ▷기초푸드뱅크 동제주(조천·구좌읍) 5억2854만원, 북부(애월·한림읍·한경면) 10억1834만원 ▷통합사업장 사랑나눔 14억3339만원, 행복나눔 6억4425만원 등이다.

푸드뱅크는 식품제조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받은 식품을 결식아동, 홀로 사는 노인, 재가장애인, 무료급식소,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직접 배달(월 1회)되는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푸드마켓은 저소득층이 직접 매장을 찾아 필요한 식품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는 상설 무료 매장이다. 다만 제주시 사랑나눔푸드마켓은 월 1회 3품목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월 이용 인원은 1500명 정도다. 서귀포시 행복나눔푸드뱅크·마켓(통합)은 월 1회 5품목까지 가능하다. 월 이용 인원은 1200명가량이다.

한편 제주도 푸드뱅크·마켓 5개소는 '2024년 보건복지부 전국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100.5점을 획득하며 전국 400개 기초푸드뱅크·마켓의 지역별 평균점수 86.06점을 크게 웃돌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04년부터 지난 21년간 360억원 상당의 기부식품 2110만개를 도내 취약계층 13만1568명에게 지원하며 소중한 나눔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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