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검찰·세관·국정원 맞손 "마약 유입 원천차단"
최근 4개월 3건 적발… 23만명 투약분 필로폰 7㎏ 압수
무비자 악용 말련·인니·필리핀 밀수사범 3명 구속기소
작성 : 2025년 03월 14일(금) 15:28
국제적 마약 조직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은닉 방법을 동원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고 있다. 특히 무비자 입국제도를 악용하는 데다 최근 밀반입 시도가 빈발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지검 제공
[한라일보] 검찰이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근 4개월 동안 필로폰 7.1㎏(약 23만명 투약분, 7억원 상당)을 압수하고, 밀수사범 3명을 구속기소했다.
제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제주세관, 국정원 등과 협력해 ▷지난해 12월 필로폰 2072g을 밀수한 인도네시아인(31) ▷올해 3월 필로폰 2120g을 밀수한 말레이시아인(41·여) ▷같은 달 필로폰 2944g을 밀수한 필리핀인(22) 등 제주공항을 통해 마약류 밀반입을 시도하다 붙잡힌 외국인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피고인들은 필로폰을 ▷여행용 캐리어 내피 ▷침대보, 신발 밑창, 과자 등 은닉 ▷스틱형 커피믹스 포장지에 숨겨 밀반입려다 적발됐다. 국제적 마약 조직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은닉 방법을 동원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지검은 국정원의 구체적인 첩보 입수와 세관의 면밀한 수하물 검사, 검찰의 신속한 증거분석 및 신병 확보 등 기관간의 협력체계를 통해 대량 필로폰의 국내 반입에 대한 원천 차단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밀수사범들이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를 악용해 계획적으로 실행한 범행임을 확인하고 피고인들을 구속해 엄단하고,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제주세관,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마약범죄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마약류 밀수·유통 정보를 상호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마약 없는 청정 제주를 유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주지검은 제주공항에 마약 밀수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마약분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무비자 입국 제도를 악용한 대량 마약 밀수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무비자 입국이 다시 가능해짐에 따라 도내 마약 밀수는 2023년 1건, 2024년 2건, 올해 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세관은 ▷긴급 검사 강화 기간을 운영하며 우범 항공편에 대한 집중검사 실시 ▷광주본부세관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아 항만 등 여행자 검사 현장 우선 투입 ▷국내선의 이온스캐너 등 정밀검색장비와 마약탐지 전문인력 수시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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