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설로 통제' 한라산 백록담 등반 17일부터 허용
돈내코 코스는 사고 위험 높아 당분간 금지
아이젠 스틱 등 안전장비 갖춰야 등반 가능
작성 : 2025년 03월 14일(금) 11:17

많은 눈 내린 한라산 백록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겨울 많은 눈이 내리면서 통제됐던 한라산 백록담 정상이 오는 17일부터 다시 개방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이후 17일의 이례적인 폭설로 누적 적설량이 230㎝에 이르면서 설벽이 형성되면서 급경사 구간에서 추락 위험이 커져 정상부 등반이 통제됐다.

백록담 정상 출입은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만 허용되고 돈내코 코스는 남벽분기점 구간의 급경사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어 당분간 통제될 예정이다.

백록담 재개방 이후 첫 정상 산행은 성판악 진달래밭과 관음사 삼각봉에서 17일 오전 9시 40분경 출발하며,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산악안전대가 함께 등반한다.

정상 탐방객들은 아이젠, 스패치, 스틱 등의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등반할 수 있다.

제주자치도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로 곳곳에 미처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한 발빠짐과 조난 등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탐방객들은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잦은 눈 날씨로 지난 1월 한라산 탐방객 수는 8만8491명으로 지난해 1월 10만8442명의 82% 수준에 머물렀고 지난 2월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 수는 4만384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6만8831명에 견줘 2만8447명(41.3%)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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