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상나무 보전 국제협력회의 준비 철저히
작성 : 2025년 03월 11일(화) 06:00
[한라일보] 구상나무는 한국 특산종이다. 한라산, 지리산, 무등산 등에서 자생한다. 가장 많이 자생하는 곳은 한라산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현재는 멸종 위기종이다. 1918년 1168.4㏊였던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100여 년이 지난 2021년에는 606㏊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00년대 들어 구상나무 숲의 변화가 가속화됐다. 기온 상승과 태풍, 가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특히 2006년 이후에는 연평균 감소율이 급증해 구상나무 숲의 쇠퇴가 더 심화됐다. 해발 고도가 높은 곳의 구상나무는 80% 이상이 고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숲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협력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는 9월 국제연합산림연구기관(IUFRO) 산하 '2025 기후 위기와 침엽수림 관리 국제 학술회의'가 열린다. 이에 맞춰 제주도는 조직위원회를 꾸려 가동 중이다. 학술회의는 9월 15~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된다. 25개국 400여 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회의다. 공식 일정 이후에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현장 답사도 이어진다. 제주도는 학술회의를 통해 한라산 구상나무 등 아고산대 침엽수림 보전 노력을 국제 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만시지탄이지만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이뤄져 고무적이다. 구상나무 복원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번 회의에는 산림 분야 국제적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만큼 연구 성과와 경험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기회다. 제주도는 철저한 회의 준비로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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