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1년만에 '원점'... 제주대 정원 40명 회귀
정부, 2026학년도 모집인원 3058명으로
단 의과대학생 전원 이달까지 복귀 전제
의대협 제안 24·25학번 교육 시나리오도
작성 : 2025년 03월 07일(금) 14:55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총협 회장단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해우 동아대 총장 그리고 이종태 의대협회 이사장과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e브리핑 캡처

[한라일보]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2000명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다만 이달 말까지 의과대학생 전원 복귀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향후 이들의 교육 현장 복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총장들의 건의에 따라 2026학년도 모집인원 결정은 대학 총장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단,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정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은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0개 의대 학장 협의체인 의대협회는 지난달 17일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수용할 경우 의대생을 반드시 복귀시키겠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대학 총장모임인 의총협도 지난 5일 온라인 회의에서 의대협회와 뜻을 같이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브리핑에 따라 이달 안에 의대생들이 돌아온다면 제주대 의대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당초 입학정원인 40명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2025학년도 제주대 의대 모집인원은 30명이 증원된 70명이었으며, 올해는 정원 외 2명을 포함해 신입생 72명이 선발됐다.

이번 모집인원 발표는 2026학년도에 한하며, 2027학년도 이후 정원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정한다는 방침이다.

2024·2025학번에 합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1학년 교육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의대협회가 교육부에 제안한 4가지 시나리오도 공개됐다.

해당 시나리오는 ▷2024·2025학번 동일 교육과정 운영 후 동시 졸업 ▷2024학번 1~2학년 과정 재설계 통한 순차 졸업 ▷1학년 1학기를 이수한 2024학번 대상 올해 1학기 바로 복학 후 순차 졸업 ▷2024학번 4~6학년 과정 재설계를 통한 순차 졸업 등이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관계부처, 의대협회 등 현장 전문가들과 지속해서 협력하면서 의학교육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와 대학의 의지를 믿고 학생들이 조속히 복귀해 학업을 이어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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