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키즈존 논란, 대안 마련 서둘러야 할 때
작성 : 2025년 03월 07일(금) 00:00
[한라일보] 노키즈존 사업장을 공존을 지향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아동 친화적 상업 시설 인증제'를 운영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2023년 기준 국내에 500여 개의 노키즈존 사업장 중 20.4%가 제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업소가 많아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제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과 관련 노키즈존 운영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조용한 가게 분위기 유지'(42.9%),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 우려'(33.3%),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인한 고객과의 트러블 방지'(11.9%) 등을 도입 이유로 답했다. 도중에 노키즈존으로 전환한 경우도 있다. 사업주의 법적·운영상 부담 감소와 고객과의 갈등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원은 아동 친화적인 상업 시설 인증제와 '가족 존' 설치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보호자의 책임 강화를 비롯 아동 친화적 공간 확대와 지원, 사업주의 법적 부담 완화 등도 고려 대상이다. 포용적 공간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업주들이 자율적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지자체의 협력이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노키즈존 논란이 시작된 게 2016년 경이다. 여태껏 해결책은 없었다. 저출생의 원인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여론이 있어왔다. 근본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때가 됐다. 같이 돌보는 성숙한 사회 분위기 조성도 동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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