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돌봄 학생 '대면 인계·동행 귀가' 강화"
27일 신학기 기자회견.. CCTV 추가 등하교 안전 대책 추진
AI교과서 희망 학교에 시범운영 ..IB고교과정 1~2학급 검토
작성 : 2025년 02월 27일(목) 11:40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2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5년 신학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7일 늘봄학교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 대해 '대면 인계·동행 귀가'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는 돌봄 참여 학생의 안전 귀가를 위해 보호자나 보호자가 지정한 대리자에게 확인 후 직접 인계하는 것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는 가장 안전해야 할 학생들의 공간이다. 제2의 하늘이 사건의 재발을 막고 학부모가 체감하는 등·하교 안전대책을 추진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돌봄전담사와 보호자 간 대면 확인 인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돌봄 운영 초등학교에 화상 인터폰을 설치하고 학교·돌봄교실 주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했다. 현재 도내 학교 42곳에 화상으로 보호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인계할 수 있는 화상 인터폰이 설치돼 있는 가운데 김 교육감은 "현재 화상 인터폰 수요 신청을 받고 있다"며 "신학기가 시작되면 관련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질병 휴원 교원 등 휴직자 실태 파악 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복직 교원에 대해서는 심리·정서 치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질병휴직위원회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질환 교원의 교직 수행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학부모가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초등 안심알리미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는 14억1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초등학교 1학년·특수교육대상자 1~5학년 중 신청을 하는 경우 모두 지원하겠다"며 "1차 안심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고 개학 이후 2~3차 신청을 받아 오는 5월 1일부터는 안심알리미서비스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학생 7700여명이 안심알리미서비스를 이용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시범 도입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전면 보급하도록 했으나 교육청에서는 원하는 학교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며 "시범 도입을 신청한 학교에 대해서는 개학과 동시에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 교과서 도입을 희망하는 도내 학교는 100개교로 전체(189개교)의 52.9%를 차지했다.

IB(국제 바칼로레아)학교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IB학교 도입에 대해 반대를 해본 적이 없다. 다만 IB 고교과정(IBDP)의 경우 우리나라 대학입시 제도와는 맞지 않아 어느 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IB 고교과정도 학교 구성원이 희망을 한다면 한 학교 내 1~2학급 정도 도입하는 방안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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