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소 충전소가 수소경제 활성화 발목 잡나
작성 : 2025년 02월 25일(화) 01:30
[한라일보] 제주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 판매를 개시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태부족으로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소차는 물 외에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 또 전기차와 달리 충전시간이 약 3분으로 빠르다.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궁극의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도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총 75대다. 버스 2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52대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수소차 운행의 선결 요건인 충전소는 단 하나뿐이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도내 모든 수소차는 여기서 충전해야 한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 등 먼 거리에 거주하는 수소차 운전자들은 여기까지 와서 충전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 것이다. 수소가격도 타 지역보다 높아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수소차량 내압용기 검사소가 도내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차량관리법에 따라 수소차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소차 구입 보조금도 도민들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자가용 수소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는 제주가 유일해서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 생산시설 확충이 급선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충전소 등 수소 관련 인프라 시설 구축도 병행돼야 저변을 넓힐 수 있다. 도민불편 해소 차원서 충전소 확충을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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