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선 해난사고 빈발, 예방이 최선책이다
작성 : 2025년 02월 17일(월) 01:30
[한라일보] 최근 제주선적 어선들의 해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어선이 전복되면서 인명피해가 있었다. 앞서 지난 3일엔 대만 인근 해상에서 성산 선적 어선이 전복됐다가 승선원 10명 전원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2척 모두 먼바다로 조업을 나갔다가 기상악화로 피항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일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선 어선 2척이 갯바위에 좌초되며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이 사고는 기관고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원인으로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운항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겨울철 대표 어종인 갈치를 잡으려고 어장이 형성된 곳으로 원거리 운항에 나서며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10년 가까이 중단된 한일어업협정이 원인이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갈치 조업을 할 수 없게 되며 동중국해상까지 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며 출어경비와 사고 위험 증가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때마침 전국 각 해역에서 해난사고가 빈번하자 해양경찰청이 특별 경계를 발령하고 안전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근해어선과 원거리 조업 어선 등 대형 어선, 1분기 검사를 앞둔 선박 중심의 일제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아쉬울 따름이다. 안전조업을 위한 어선 설비 점검은 물론 구명조끼 착용, 어선위치발신장치 상시 작동 여부, 기상상황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안전운항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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