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도서관 좌석 수 감소율 전국 최대
제주 22곳 등 전국 1271곳 공공도서관 통계 조사
열람실 줄이고 복합문화공간 변신 반영 좌석 감소
방문자 증가율 상위권… 어린이 서비스 이용은 줄어
작성 : 2025년 02월 06일(목) 17:28
[한라일보] 제주 지역 공공도서관들이 공부방용 열람실을 줄이고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추세 속에 총 좌석 수 감소율이 전국 최대로 집계됐다. 또한 제주는 공공도서관 주당 평균 개관 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방문자 수 증가율이 전국 상위권에 속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공개한 '2024년(2023년 기준) 공공도서관 통계 조사 결과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는 전국 1271개관(제주 22개관) 공공도서관의 시설, 장서, 인력, 결산액, 이용자 서비스 등 주요 결과를 분석해 실었다.
이를 보면 2023년 전국 공공도서관 총 좌석 수는 35만 7837석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제주는 2022년(7130석)에 비해 16.8% 줄어든 5934석으로 17개 시도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공공도서관 1관당 주당 평균 개관 시간은 65.6시간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지자체별로는 제주(75.1시간), 세종(72.9시간), 경기(69.3시간), 부산(68.0시간) 순이었다.
1관당 자료 구입비(결산액)는 전국적으로 2.2% 줄어들었다. 반면 충북(7.9%), 제주(5.8%), 대구(3.1%), 광주(1.6%) 등은 증가했다.
공공도서관 1관당 도서(인쇄)자료 수는 9만 7301권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1관당 자료 수가 많은 지자체는 부산(13만 911권), 대전(12만 4755권), 제주(11만 8095권), 대구(11만 1998권) 등 순으로 나왔다.
방문자 수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모두 늘면서 15.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36.3%), 충남(28.6%), 광주(23.9%), 울산(19.5%), 전북(17.7%), 경기·제주(각 17.2%) 등이다.
어린이 서비스 이용자 수는 1관당 3만 2403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0.4% 늘었다. 하지만 광주(-23.0%), 부산(-17.5%), 제주(-12.1%), 세종(-6.6%) 등은 1관당 어린이 서비스 이용자 수가 감소한 곳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른 시사점을 통해 "도서(인쇄)자료의 대출자 중에서 청소년과 어린이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들이 차세대 이용자로서의 위상을 위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인구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고 했다. 정책적 제언에서는 도서(인쇄)자료의 소장 확대와 다양성 확보, 전자자료의 활용 증진, 어린이·청소년 서비스 이용자 수 증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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