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완도 해저 98km 전력망 8년 만에 마무리
한국전력, 6일 HVDC 건설사업 준공식
지난 9월 변환설비 설치 후 시운전 완료
작성 : 2024년 12월 06일(금) 15:29

6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에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와 완도를 잇는 전압형 고압직류송전망(HVDC)이 건설됐다. 두 지역 해저에 '전력 수송 고속도로'가 가동되는 셈이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전력(한전)은 이날 제주시 삼양동 동제주변환소에서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업에 들어간 지 8년 만이다.

앞서 한전은 2016년 12월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해저케이블을 설치했다. 이어 올해 9월 변환설비를 설치한 데 이어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 29일 준공했다.

이에 제주와 연결돼 운영되는 HVDC는 3개로 늘게 됐다. 1998년 해남-제주, 2014년 진도-서제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사업으로 제주와 완도 간 해저 98km가 전력케이블로 연결됐다. 이로써 육지에서 제주로 공급되는 전력 용량은 기존 360㎿(메가와트)에서 600㎿로 늘게 됐다. 공급예비율도 14.3%에서 30.8%로 두 배 이상 오른다.

한전은 "제주는 육지와 분리된 소규모 전력 계통으로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 개발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체 발전 설비만으로는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으로 육지와 제주 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했다.

한전은 육지에서 제주로의 전력공급 용량이 확대되면서 연간 약 200억원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VDC 기술 국산화 목표에도 한 발 더 다가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용량 HVDC 기술 국산화에 가속도를 내겠다"며 "완도-동제주 간 HVDC가 제주도 전력망 안정화를 이끌고,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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