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꼭 와야 하는, 다시 찾아도 새로운 제주'
제주연구원 중국 MZ세대 관광객 유치 활성화 전략 제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중 57.6% 중국인… 그중 MZ 89%
친화적 콘텐츠 개발, 환대 수용태세, 맞춤형 마케팅 강화
작성 : 2024년 12월 04일(수) 15:02
지난 8월 중국인 대학생 여행객과 도내 대학생들이 함께 제주목관아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에 무궁무진한 인바운드 시장이 되는 중국 MZ세대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은 최근 '중국 MZ세대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 연구서를 발간하고 중국 MZ세대에게 제주를 '한 번은 꼭 와야 하는, 다시 찾아도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인식시키기 위해 ▷MZ 친화적 콘텐츠 개발 ▷환대하는 수용태세 강화 ▷MZ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핵심으로 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4일 연구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 중국인은 57.6%를 차지해 여전히 제주 인바운드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이 가운데 89%가 MZ세대로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중국 MZ관광객은 자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는 비중이 비MZ에 비해 월등히 높고, 친구나 연인과의 여행동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또한 여행패턴 역시 완전자유여행이 94.5%일 정도로 개별여행으로 완전히 전환됐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들은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세대인 만큼 1인당 지출비용은 132만9481원으로 비MZ 190만2639원에 견줘 비해 낮았다. 이들은 기본 경비인 항공료를 최대한 줄이고 쇼핑도 면세점보다는 길거리나 일반매장, 편의점 등에서의 로컬쇼핑 빈도 비중을 높였다. 총지출 경비는 낮지만 골목경제에는 활력을 불어 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이들 MZ세대는 제주 전역을 개별여행으로 즐기고 있으며 특히 제주시 동부해안과 서부해안 중심의 관광을 선호했다. 제주의 핫플레이스 방문, 맛집탐방, 전통문화 체험을 즐겨찾고 있다. 교통수단은 택시와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높았다.
이에 연구진은 중국 MZ세대 관광객 유치 확대 전략으로 우선적으로 'MZ친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컬관광을 선호하는 여행트렌드를 고려해 전통시장, 백년가게, 맛집 등 지역의 숨은 관광 콘텐츠를 담은 '제주다움 100선'을 발간해 제주관광을 스토리텔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진은 환대하는 수용태세 강화와 관련해서는 중국 MZ세대 30%가량이 버스를 이용함에 따라 버스정류장 및 버스 내 안내방송에 대한 중국어 서비스 제공·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위한 중국 M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샤오홍슈, 도우인, 틱톡 등 동영상 활용 플랫폼을 활용해 제주의 축제, 맛집 등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도내 업계와 중국 OTA 연결을 위한 중개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MZ관광객의 도내 여행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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