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해경 "어선 침몰 원인 수사… 구조 골든타임 24시간"
승선원 27명 중 15명 구조… 2명은 숨져
12명 실종... 가용 세력 총 동원 수색 중
작성 : 2024년 11월 08일(금) 16:04

8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금성호(129t급)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종합3보] 제주 해상에서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하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과 함께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8일 오후 '135금성호' 침몰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당초 어획물 이전 작업 중 선체가 전복됐다는 구조된 선원의 전언과는 달리 1차 이전 작업을 완료 후 또 다른 운반선이 어획물을 옮기려 어선에 접근할 때 갑자기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선원의 전언이 나왔다"면서 "정확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고지점 기준 동서남북 20㎞를 수색 범위로 설정하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점차 수색 반경범위를 넓히고 심해잠수사와 수중장비 등도 투입, 선체와 어망을 인양할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 해역 수온이 22℃인 점을 감안해 구조 골든 타임을 24시간으로 보고, 해경·해군·남해어업관리단 등 함선 43척과 항공기 13대 등 가용 세력을 모두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135금성호(129t급)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를 제주해경이 접수했다.

이 어선에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조리장 등 2명은 선내에 있었고, 선장은 조타실, 나머지 선원들은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은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선단 어선에 의해 구조돼 이날 오전 5시46분쯤 한림항에 들어왔다. 이들 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A(57)씨와 B(54)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50대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된 상태이다.

제주지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형사2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안전사고 및 해양 담당 3개 검사실)을 구성, 해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등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사고 발생 직후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비상 소집해 현장에 급파했다. 도는 한림항에 사고 수습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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