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청량한 제주의 숲에서 여유를 찾다
14~18일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열려
행사 중 물찻오름 한시 개방… 사전예약 필수
작성 : 2024년 06월 14일(금) 01:00

사려니숲을 찾은 탐방객들이 숲길을 걷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있다. 아직 일교차가 있지만, 낮시간대에는 뙤약볕이 내리쬐다를 반복하며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청량감 넘치는 제주의 숲을 찾아 더위를 식히며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일상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때마침 제주의 명품 숲길인 사려니숲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위원장 강만생) 주관으로 제16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유네스코가 2002년 지정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한 사려니숲에는 78과 254종의 식생이 분포해 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참꽃나무 등의 목본류와 천남성, 꿩의밥, 둥굴레, 박새, 새우난 등의 초본류, 그리고 석송, 뱀톱, 고비, 가는홍지네고사리 등의 양치류가 서식하고 있다.

더불어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가 서식하고,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인 매, 팍색조, 참매 등이 서식하고 있어 사려니숲은 생태박물관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러한 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산림 문화체험 등이 마련됐다.

탐방 코스는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남조로 99번 도로)에서 출발할 경우 사려니오름(편도 14㎞·5~6시간(행사기간에만 가능)), 비자림로(편도 10㎞·2~3시간), 물찻오름 입구(편도 5.2㎞·2시간 내외), 시험림길(이승악탐방휴게소, 편도 17.2㎞·5~6시간(10월 31일까지 개방)) 등으로 이어진다.

또 비자림로(1112번 도로)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출발할 경우 사려니오름(편도 17㎞·5~6(행사기간에만 가능)), 남조로(편도 10㎞·2~3시간), 물찻오름 입구(편도 4.8㎞·2시간 내외), 시험림길(이승악탐방휴게소, 편도 17.6㎞·5~6시간) 등으로 나눠 걸을 수 있다.

특히 매해 행사 기간 가장 주목받는 장소는 물찻오름이다. 자연휴식년제로 평소에는 탐방을 할 수 없는데, 행사 기간에만 개방하기에 탐방객의 문의가 쇄도한다. 탐방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20명씩 제한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이뤄진다. 사전 예약은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064-750-2291·2540·2543)로 하면 된다.

개막식은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남조로변 사려니숲 입구를 조금 들어가면 마련된 열린 무대에서 이뤄진다. 식전행사로는 울창한 숲 속에서 가야금앙상블 사려니의 공연이 이어지며 개막식에 이어 가수 이정의 공연도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숲속 음악회 ▷생태 춤 명상 ▷생태 공방(무당벌레 브로치, 제주 고사리삼 모형, 자연물 모형 여치 만들기) ▷숲 치유프로그램 ▷맨발 걷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는 탐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구간 별로 한남시험림 출구(남원쓰레기위생매립장)~사려니숲 붉은오름 입구(남조로)는 평일(14일, 17~18일) 30분, 주말(15~16일) 20분 간격으로 배차되며 운행 시간은 평일 낮 12시 30분~오후 5시, 주말 낮 12시 20분~오후 5시에 운영된다. 이승악탐방휴게소~사려니숲 붉은오름 입구(남조로) 구간은 낮 12시 30분~오후 5시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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